투석 치료의 큰 원인 중 하나인 IgA신증
신장 질환이 진행되고, 머지않아 신부전이 되면 투석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현재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중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이 'IgA신증'이라고 하는 질병입니다.
IgA신증이 일어나는 구조
'IgA'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물질의 일종으로 목 등 점막 표면에서 활약합니다.예를 들어 감기 바이러스 등이 코나 입 안에 침입하면 IgA가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무력화됩니다.
그 IgA가 혈액 속에서 덩어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덩어리가 혈류를 타고 신장까지 운반되면 신장 조직을 공격하여 염증이 생깁니다. 이게 'IgA신증'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신장의 가느다란 혈관이 터지면 혈액이 소변 속으로 새어 나와 '혈뇨'가 발생합니다.
염증이 진행되면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소변 속으로 빠져나가면서 '단백뇨'가 나타납니다.
IgA신증은 지정 난치병
신장병의 대부분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어떤 질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그런데 IgA신증의 경우 질병이 원인이 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중증인 경우 완치로 이어질 수 있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지정 난치병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IgA신증은 특히 20~30대에 많이 보이는데, 어린이를 포함하여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합니다.
원인에 대해서 현재 유력한 설이 목에 있는 '구개편도'의 면역 이상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구개 편도는 목 안쪽 양쪽에 있는 조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기관이나 폐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편도선이라고도 합니다. 감기에 따라 편도염 등을 일으키면 입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치주질환균 등 세균이 활발해지고, 이를 계기로 IgA에 이변이 일어나 IgA신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며, IgA신증의 약 10%는 유전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IgA신증은 '뇨검사'로 조기 발견할 수 있다
IgA 신증의 대부분은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초기부터 어떤 증상은 육안으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량의 혈뇨입니다.
진행이 되면 단백뇨가 나오게 되는데 이 단계에 이르면 상당히 진행이 돼서 완치시키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IgA신증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열쇠가 되는 것이 '뇨 검사'입니다.
소변검사 항목 중 '요잠혈'에서는 혈뇨를 조사하고, '뇨단백'에서는 소변에 포함된 단백질을 조사합니다. 요잠혈이 양성이거나 요단백이 '±' 혹은 '+' 이상이면 IgA신증을 포함해 신장병이 의심됩니다.
이런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고 보다 자세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단백뇨가 나온 경우에는 반드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소변검사는 생활습관병 예방 '일반검진'과 초·중학교 건강검진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IgA신증의 약 70%가 소변검사를 계기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학생은 대부분 소변검사에서 조기 발견돼 치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IgA 신증은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고 있으면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혈뇨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감기 등의 감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 '간장 같은 색'의 혈뇨가 나와 스스로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이 발병한 것을 계기로 검사를 받은 결과 IgA신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신장병이 진행되면 체내 수분이나 염분의 양을 잘 조절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혈압이 오르기 쉬워지기 떄문입니다.
IgA신증을 확진하는 검사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으면 다시 소변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거기서도 혈뇨나 단백뇨가 있는 경우는 가는 바늘로 신장 조직의 일부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조사하는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그 결과에 따라 신장병이 있는지 여부와 신장병이 있는 경우 'IgA신증' 등의 유형이 확진됩니다.
또한 혈뇨가 있는 경우는 신장암 등을 포함하여 비뇨기계 암이 원인으로 일어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변을 더 자세히 조사하는 등 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IgA신증 치료
조기의 경우의 치료
IgA신증의 일부 환자에서는 신장 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증상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단백뇨의 양이 적고 혈압이 낮게 억제되어 있는 경우는 신장 기능이 유지되기 쉽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경과 관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단백이나 혈압 수치가 좋지 않은 등 신장 기능 저하가 진행되기 쉬운 상태인 경우 진행도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조기의 경우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치료가 중심입니다.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를 8개월간만 지속하는 치료'와 '편도를 적출하는 수술', '편도적출술과 스테로이드 펄스요법의 병용' 등이 진행됩니다.
편도 적출술의 목적은 편도에 치주질환균 등이 감염돼 IgA가 늘고 신장기능 저하가 진행되기 쉬워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편도를 적출하는 것에 의한 영향은 거의 없지만 드물게 미각 이상이나 수술 후 다량의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gA신증이 진행될 위험에 비해 효과가 크고 조기라면 그것만으로 완치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조기 IgA신증 치료의 주류가 되고 있는 것이 '편도적출술과 스테로이드 펄스요법의 병용'입니다. 스테로이드 펄스 요법이란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약물의 링거를 1개월 간격으로 3일간 계속하면서 이틀에 한 번만 약을 복용하는 치료법으로 6개월간 시행합니다.
IgA신증 외에 고혈압도 있는 경우 ACE 저해제나 ARB 등의 강압제를 복용합니다. 이 약들은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단백뇨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신장 이외의 장기 염증이나 암이 있으면 신장 기능 저하가 빨라지기 때문에 이런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그 치료도 잘 하셔야 합니다.
생활습관 개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혈압의 유무에 관계없이 '저염'은 중요합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는 하루에 섭취하는 식염의 양을 6g 미만으로 합니다.
고혈압이 없고 신장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사람이라도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경우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식생활을 재검토합니다. 또한 비만과 흡연은 신장 기능 저하와 단백질 소변 악화로 이어집니다. 비만 해소나 금연에 힘씁시다.
진행된 경우의 치료
진행된 IgA신증인 경우나 편도적출술을 받고도 완치되지 않는 경우 투석치료 시작을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현재는 IgA신증 자체를 치료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계속합니다.
신장에는 약의 성분을 배설하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약의 효과가 너무 나타나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워집니다.
시판약도 포함하여 지병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 등 사용하는 약에 대해서는 모두 담당 의사에게 전달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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